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해협을 틀어쥔 이란과의 국면 전환 합의를 서두르는 기색이다. 개전 명분이었지만 관철하기 쉽지 않은 비핵화를 나중에 협상할 의제로 돌리면서다. 종전 논의 착수에 필요한 양해각서(MOU) 서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물 같은 타결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내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에는 호르무즈해협이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에 양국이 공감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2월 말 개전 뒤 벌써 4개월이 다 돼 간다.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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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고물가를 부추기는 전쟁은 인기가 없고, 오랜 제재로 여의치 않던 원유 수출이 전쟁 통에 아예 막히다시피 한 이란도 돌파구가 절실하다. 이번 MOU는 양국 전쟁에서 협상으로 국면을 전환하자는 양국의 정치적 타협이다.
이날 앞서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엑스(X)를 통해 “향후 24시간 내에 (평화 합의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MOU 서명이 며칠 내로 이뤄질 수 있지만 그 시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인 14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서명식은 화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당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협상 수석 대표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14일 만나 서명한다는 게 미 측 구상이었다. 하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2일 자국 국영TV 대담 프로그램에서 “서명은 디지털 방식과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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